[김현빈 칼럼] 완벽한 승리, 대한민국 VS 이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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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승리였다. 11년만에 이란전 승리, 17년만에 홈 이란전 승리를 따내면서 아시아 최종예선 무패를 이어가게 되었다. 또한 경기력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편안한 경기력 그 자체를 보여준 벤투 감독이었다.
선발 라인업
백승호, 이용 등 공백이 있었지만 선발 라인업에서 황인범 말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황인범 대신에 권창훈을 기용하면서 이재성을 3선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또한 김태환이 선발로 나오면서 김진수와 풀백으로서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벤투의 완벽한 전술
선수들은 마치 계속 훈련했던 팀처럼 움직였고, 벤투의 이란 공략은 완벽했다. 경기 내내 대표팀의 장점인 측면을 이용해서 빌드업을 전개했고 결국 모든 득점들은 측면에서 시작되었다.
초반 김민재의 잦은 실수나 전방에서의 패스미스 등 약간은 불안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나왔었다. 특히 아즈문을 필두로 한 이란의 공격진들이 정우영이나 김민재, 김영권에게 거세게 압박해 들어오면서 한두번 미스도 나왔었다.
하지만 벤투는 바로 전술 변경을 시작했다. 정우영을 한칸 올리면서 이재성과 비슷한 위치에서 볼을 잡을 수 있도록 하였고 권창훈과 손흥민을 주기적으로 내려오게 만들면서 빌드업에 관여시켰다. 또한 센터백 두명을 넓게 배치하고 풀백들을 전진시키면서 측면을 활성화시켰다.
첫번째 득점에서도 손흥민의 솔로 플레이도 빛났지만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 역시 빛났다. 특히 김진수는 직선적으로 침투해들어가면서 풀백이 벌어지면서 손흥민을 제대로 마크할 수 없도록 움직였다. 특히 이란의 오른쪽 풀백은 갑작스럽게 교체로 들어간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 공간을 만들어내기엔 쉬웠다. 결국 손흥민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제대로 맞은 슈팅으로 첫번째 득점에 성공해냈다.
두번째 득점 역시 측면에서 시작되었다. 코너킥 세컨볼 상황에서 중앙에는 김영권이 위치해 있었고 이재성과 황희찬의 주고받는 패스로 측면을 허물었고 다시 이재성이 김영권에게 킬패스를 주면서 득점에 성공했었다. 결국 두개의 득점 모두 측면, 그것도 왼쪽 측면에서 이뤄진 장면들이었다.
벤투의 측면 활용은 이번 경기에서만 좋았던 것은 아니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투톱으로 나왔을 때 황의조가 측면으로 빠져들어가면서 보여주었던 크로스도 있었고 풀백들이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득점해낸 장면들도 있었다.
이번 경기에선 상대적으로 이란이 전력이 약화된 상황이었기도 하지만 측면 싸움에서 우리나라가 월등히 우위를 가지고 있었기에 풀백들의 전진도 좋았고 권창훈, 손흥민, 황희찬이 주기적으로 스위칭을 가져가주면서 하프스페이스에 지속적으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런 장면들마다 벤투는 따봉을 날려주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선 벤투가 원하던 축구를 제대로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황의조의 대표팀 폼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황의조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득점이 지속적으로 터지고 있고, 황의조로 인해서 측면에 공간이 나는 것도 사실이기에 자신의 개인적인 폼만 더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이란과의 경기는 이란이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지만, 11년만에 이란을 잡은 것이기도 하고 오랜만의 만원관중 앞에서 완벽한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벤투처럼 아시아 최종예선을 편하게 치룬 감독이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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