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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환주의 VAR] 첼시에 죄가 있다면 ‘첼시인 게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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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풋형
댓글 0건 조회 1,501회 작성일 22-03-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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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웸블리에서 외치는 우크라이나 응원                                         사진 출처: 첼시 공식 사이트)


[크레이지 풋볼 용환주]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많은 사람이 “No war”(전쟁 없음)을 외쳤고 스포츠계에서도 보이콧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엔(UN)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의 합의에 따라 올림픽 개막 7일 전(1월 28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3월 20일)까지 휴전 기간으로 선포됐다.

러시아는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했다. 이후 스포츠 스타들은 물론 각 스포츠 위원회도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국제유도연맹(IJF), 체조연맹(FIG), 배구연맹(FIVB) 등 러시아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회들을 모두 취소했고 러시아와 교류를 끊었다.

축구판도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했다. 폴란드, 스웨덴, 체코 축구협회는 러시아와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개최지를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변경했다

스포츠계의 러시아 보이콧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첼시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영국 정부는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이하 로만)가 러시아에 전쟁 관련 자금을 지원해준 혐의로 구단주 자격을 박탈했다. 이어 자산 동결 조치까지 받았다. 첼시는 해당 조치로 인해 선수와 스태프들의 재계약, 선수 영입, 티켓 및 굿즈 판매에 대한 금지와 원정 경기 비용 제한이라는 제재를 받았다.

일부 축구팬들은 첼시에게 너무 과한 벌이 내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과연 첼시는 부당한 처벌을 받고 있을까?


■ 영국이 제재한건 로만이지 첼시가 아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첼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로만이 영국 정부에게 제재 통보를 받았고 우리는 plc와 그 자회사의 지분율 100%로 인해, 로만과 같은 제재 대상이 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첼시가 특정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일반 라이선스를 발급해 줬다. 2022년 5월 31일(한국시간) 만료되는 정부 발행 라이선스 조건에 따라 이사회의 결정은 첼시의 훈련과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즉 올 시즌(2021-22) 첼시는 일정 진행에 제재가 없다.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영국 정부는 첼시가 경기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말했다. 또 예산은 경기당 기존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원)에서 90만 파운드(약 14억)으로 증가했고, 첼시는 임금 지불은 대회에서 얻은 상금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다만 원정 경기를 가는 등의 예산은 2만 파운드(약 3,2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영국은 로만을 제재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는 로만을 구단주로 선임하고 있으며 위에 언급한 지분율 100%로 인해 간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구단주가 제재를 당했으니 구단주의 지원을 받는 클럽은 조직 구조상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 첼시는 ‘무죄’, 그런데 후원사도 죄는 없잖아?

스포츠 클럽에 수익이 나오는 구조는 여러 방식이 있다. 경기 중계권, 입장권 그리고 클럽 유니폼, 기념품 등 여러 사업이 있다.

그중 가장 핵심은 구단주와 스폰서들이다. 구단주의 지원이 있어야 선수, 스태프를 포함한 구단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할 수 있고 더 나가 구장, 시설을 변경할 수 있지만 구단주 혼자 이 모든 투자를 감당하기에는 위험이 있다. 그래서 여러 후원사의 지원을 받아 그 위험 부담을 나눈다.

하지만 첼시는 현재 그 두 기둥 모두 없다.

로만은 제재로 인해 박탈당했지만 후원사들은 자발적으로 첼시와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첼시 메인 스폰서 쓰리(Three)는 공식 홈페이지에 “첼시에게 유니폼과 경기장에서 회사 로고를 지워달라”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2018년부터 4년 가까이 첼시와 함께한 현대자동차도 후원을 중단했으며 나이키(Nike)도 러시아에 상품 판매를 금지한 만큼 첼시의 후원을 고민할 것이다.

첼시의 문제가 아니다. 구단주였던 로만이 러시아의 침공에 자금을 넣어준 정황이 나왔으며 그 사람의 사업 중 하나가 첼시 축구 클럽이다. 후원사들이 첼시에 후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로만의 지분이 100%인 축구 클럽인 만큼 현재 로만의 전쟁 자금 지원 문제에 후원사도 관련된 의심을 받아 후원사 이미지에 타격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

스폰서들은 기업에 타격을 막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며 이번 로만 사건에 무관하단 입장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 첼시 살리고 싶어? 그럼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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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게 잘못은 없다                                                             사진 출처: 첼시 공식 사이트)


영국 문화체육부 장관 나딘 도리스는 “첼시와 팬들, 자국 리그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로만은 구단 수익을 통한 이익을 얻을 수 없고 판매를 통한 이익도 얻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로만은 푸틴과 연관이 있다 당국과 당부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한다 로만의 제재에 따른 결과는 유감이지만 로만의 행동에 따른 결과가 존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지를 선언했다. 또 영국은 첼시와 팬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즉 현재 첼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로만이 ‘첼시를 포기’하는 것이다. 단순 매각으로 하는 이별이 아닌 단 1원의 이익도 포기하고 떠나야 한다.

영국 텔레그레프(The Telegraph)는 현재 첼시와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투자은행 ‘레인’, 영국 정부는 매각 진행 방법에 대해 논의했고 매각 자금 사용 여부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구단을 매각하면 원래 구단 소유자였던 로만에게 수익이 발생한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현재 구단 매각을 금지하고 있다.

위 내용을 토대로 볼 때, 현재 첼시가 다시 경제 활동 조건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로만이 본인에게 이익이 발생하지 않게 구단을 포기한다.
② 로만 관련 제재가 풀렸으니 첼시는 투자은행 레인을 통해 구단을 판매한다.
③ 새 구단주가 왔으니 구단주, 후원사의 투자를 다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로만이 첼시를 그냥 포기할 수 있을까? 이어 텔레그레프는 미국 사업가 토드 보엘리가 첼시 입찰가로 20~25억 파운드(약 3조 2천억 ~4조 300억 원)를 제시했다고 했다.

로만에게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로만뿐만 아니라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4조 원을 포기하라면 포기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로만과 영국 정부 두 입장 사이에 있는 첼시만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첼시에 잘못이 있다면 그냥 ‘첼시인 게 잘못’이다. 즉 이건 죄가 될 수 없으며 첼시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부당하지도 않다. 첼시 공식 입장에서 밝혔듯 로만은 구단 지분의 100%를 소유 중인 구단주이며 대부분의 제재는 로만에게 내려졌다.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힘든 시간을 보내듯 러시아에 가담한 구단주 때문에 첼시 또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

로만이 첼시로 얻는 모든 이익을 포기할지 영국 정부가 규정을 완화해 줄지 빠른 시간 안에 어느 한쪽의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로만을 구단주로 선임한 2003년부터 20년 가까이 첼시 팬들과 직원들이 쌓아온 첼시의 역사는 올해 안에 무너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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